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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수요 부진 우려 속 미국서 가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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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에서 일부 차량 가격을 또 다시 인하했다. 지난 3분기 실망스러운 인도 실적을 내놓은 테슬라는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연말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보급형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가격을 낮췄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기본형 '모델3'의 가격은 기존보다 1250달러 낮아진 3만8990달러, '모델Y'의 가격은 2000달러 인하된 4만8490달러가 됐다.

연초 이후 '모델3'의 가격은 17%나 낮아졌으며 '모델Y'도 26% 저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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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0.06 [email protected]

이 같은 가격 인하는 테슬라가 시장 기대를 밑도는 3분기 차량 인도 및 생산 수치를 발표한 후 나왔다. 테슬라는 3분기 43만5059대의 차량을 인도하고 43만488대를 생산했다. 이는 전문가 인도량 기대치 46만1000대를 크게 밑돈 결과다.

테슬라 측은 공장 업그레이드를 위한 예정된 가동 중단으로 3분기 인도 및 생산량이 줄었다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수요 부진 및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

전문가들은 가격 인하로 테슬라의 이익 마진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는 지난해 17%였던 테슬라의 이익 마진이 올해와 내년 각각 10%와 1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이미 자동차 노조 파업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트로이트 3'(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를 더욱 압박한다고 진단했다.

테슬라는 올해 180만 대 차량 인도 목표를 고수하고 있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올해 4분기 47만6000대를 인도해야 한다.

가격 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뉴욕 증시 정규장 개장 전인 미국 동부 시간 오전 8시 25분 현재 1.60% 내린 255.90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111% 넘게 상승했으며 최근 한 달간 4.6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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