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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ADAS 원조 모빌아이 ② 2025년 중대 전환점, 성장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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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월가의 강세론자는 2025년이 모빌아이 글로벌(MBLY)에 전환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세계 로보택시 및 자율 주행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업체의 매출 성장 역시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업체의 주가가 6월25일(현지시각) 17.92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최근 3거래일 사이에만 20% 가까이 폭등했지만 2025년 초 이후로는 10% 이상 떨어졌고, 최근 1년 사이에는 31% 후퇴했다.

지난 2022년 10월28일 나스닥 시장 상장 첫 날 27달러에 거래를 마친 주가는 2023년 12월29일 43달러 선까지 올랐지만 급락 반전, 2024년 9월13일 10.91달러까지 밀린 뒤 오름세를 회복했다.

2023년 말 고점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데는 복합적인 요인들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먼저, 중국을 필두로 전세계 ADSA(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자율 주행 기술에 대한 수요 둔화다.

특히 중국 내 현지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모빌아이의 주요 고객들 사이에 생산 계획을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사례가 꼬리를 물었고, 이 때문에 연간 매출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모빌아이의 매출액은 2024년 2분기부터 뚜렷한 둔화를 나타냈고, 이후 일부 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를 나타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업체는 2024년 8월 흑자 전환 시점이 2026년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고, 이 때문에 투자 심리가 급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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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물체들을 파악하는 모빌아이의 시스템 [사진=업체 제공]

보쉬와 콘티넨탈, 앱티브 등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들과도 경쟁이 심화됐고, 중국 업체들이 저렴한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를 내놓으면서 가격 경쟁 역시 격화됐다. 모빌아이가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 측면에서 압박을 받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2025년 1월 CES(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를 포함한 주요 행사에서 업체는 새로운 상업적 진전이나 대형 계약 발표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 역시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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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아이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이 밖에 대주주인 인텔이 모빌아이의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되기도 했다.

업체의 주가가 2024년 저점에서 71% 급등했지만 2023년 기록한 최고치에서 여전히 반토막 이상 떨어진 데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전세계 전기차와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 전반에 걸친 판매 둔화와 고금리도 실적과 주가를 압박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모빌아이가 2025년 1분기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액을 올렸고, 2분기 강한 전망치를 제시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충격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를 한풀 꺾어 놓았다는 점이다.

로이터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1분기 4억38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투자은행(IB) 업계가 전망했던 4억352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손실 규모는 주당 13센트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27센트보다 절반 이상 낮았다.

경영진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7%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로 인한 타격으로 2% 감소하는 시나리오를 점쳤던 월가는 '서프라이즈'라는 반응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리스크로 인한 거시경제 변동성에도 외형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업체는 2025년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16억9000만~18억1000만달러로 유지했다. 영업손실은 2024년 32억달러에서 2025년 4억8900만~5억7400만달러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정 영업이익 전망치는 1억7500만~2억6000만달러로 제시됐다. 2024년 수치는 1억9300만달러였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전략이 모빌아이의 실적 향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투자자들은 구글의 웨이모와 우버의 약진을 모빌아이에 대한 위협 요인으로 지목하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모빌아이는 ADAS를 포함해 자율 주행 기술과 솔루션을 공급하는 반면 웨이모는 로보택시를 직접 운영하고, 우버는 플랫폼 운영에 주력한다.

사업 모델 측면에서 모빌아이가 자동차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술과 제품을 제공하는 B2B 형태를 취하는 반면 웨이모와 우버는 모두 B2C 전략에 무게를 둔다.

시장 범위를 보더라도 모빌아이가 30여개 자동차 메이저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주요국 전반에 진출한 데 반해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피닉스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활약한다. 우버가 미국 이외에 해외에서도 자율 주행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시장 영역이 모빌아이에 비해 제한적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웨이모와 상당 부분 겹치고, 우버와는 직접적인 경쟁이 거의 없다. 모빌아이가 아이큐(EyeQ) 칩과 카메라, 라이다, 맵 통합 등에 주력하는 가운데 웨이모 역시 라이다와 카메라, 정밀 지도 개발에 중점을 둔다. 우버의 경우 자체적인 자율 주행 기술 없이 파트너 업체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모빌아이의 비즈니스 모델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칩과 맵, 소프트웨어 공급이기 때문에 로보택시 상용화 속도와 무관하게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율 주행 레벨 2~4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실시간 맵핑(REM)을 포함해 기술 확장성이 강하다는 점도 업체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자율 주행 기술력 자체만으로 보면 웨이모가 모빌아이에 비해 상용화와 안전성에서 한 발 앞서 있지만 글로벌 확장성과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모빌아이가 더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UBS는 보고서를 내고 "2025년이 모빌아이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로보택시와 자율 주행 시장의 확대에 따라 강한 매출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2026년 이후 리프트와 로보택시 협력이 예정돼 있고, 완성차 업체들과 파트너십 확대가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골드만 삭스는 업체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춰 잡고, 중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의 수요 둔화와 인텔의 지분 매각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17달러로 유지했다.

약세론자들은 단기적인 실적 불확실성이 당분간 주가를 압박할 여지가 높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슈퍼비전(SuperVision)을 포함한 신기술 출시가 지연되는 상황도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라는 의견이다.

인베스팅닷컴이 28명의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투자 의견을 집계한 결과 모빌아이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치가 19달러로 나타났다. 최고치와 최저치는 각각 33달러와 19달러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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