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5%·일본인 52% "한일 관계 좋다"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현재 한일 관계가 '좋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요미우리신문과 한국일보가 13~15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현재 한일 관계가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일본에서 52%(작년 조사 50%)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절반을 넘었다.
한국에서도 55%(작년 42%)를 기록하며 1995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좋다"는 응답이 "나쁘다"를 앞지른 것도 처음이다.
요미우리는 "이달 4일 한국에서 좌파(진보) 이재명 정권이 탄생했지만, 보수 윤석열 전 정권에서 진전됐던 대일 관계 개선 기조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상대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일본은 47%(작년 48%)로 거의 비슷했으나, 한국은 41%(작년 33%)로 2년 연속 상승했다.
한편 과거 반일적 발언을 반복했던 李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한일 간에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李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 일본에서는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7%로, "기대한다"(31%)를 웃돌았다. 한국에서는 "기대한다"가 65%로 일본보다 많았으며, "기대하지 않는다"는 33%였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향후 한일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62%였으며, 한국에서는 "좋아질 것"이 36%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한일 양국에서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일본에서는 1014명, 한국에서는 1000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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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