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이란 공격 안 한다… 전투기 모두 귀환할 것"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전투기가 방향을 틀어 본국으로 귀환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이란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 중심부의 정권 표적에 대한 고강도 보복 공격을 단행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휴전 무산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지속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모든 (이스라엘) 비행기는 방향을 틀어 본국으로 돌아가며, 이란을 향해 우호적인 '비행기 손짓(Plane Wave)'을 할 것이다. 아무도 다치지 않을 것이며, 휴전은 발효 중이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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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르수 소셜 게시물, 2025.06.24 [email protected] |
◆ 이스라엘, 보복 예고하자 트럼프 "휴전 위반 말라" 즉각 대응
이에 앞서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이 휴전 합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했다"며,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정권 표적에 대해 고강도 보복 공격을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이 이제 발효됐다"고 발표한 지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스라엘 측이 추가 공격을 시사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 그 폭탄 떨어뜨리지 마라. 만약 그렇게 하면 이는 중대한 위반이다. 지금 즉시 조종사들을 귀환시켜라!"라고 경고 메시지를 올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떠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내가 지금 이스라엘을 진정시켜야 한다"며, "휴전 직후 이스라엘은 전례 없는 규모의 폭탄을 투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이스라엘은 너무 오래, 너무 격렬히 싸워서 이제는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양측 모두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측에 공습 자제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란의 ISNA(이슬람 공화국 통신)는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 보도는 거짓"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또 휴전 발효 시점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공격이 1시간 30분가량 지속됐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