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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타격]이란 보복 공격에도 시장 안정…"사전 통보에 '제한적 공격'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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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란이 23일(현지시간) 카타르 주둔 미군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지난 주말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한 데 대한 첫 군사 보복에 나섰다. 하지만 이란이 공격 계획을 사전에 백악관에 통보한 정황과 함께 국제 사회도 이번 공격을 '절제된 대응'으로 평가하면서 국제 유가와 금융 시장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 국영 언론과 군 당국은 이날 알우데이드 미 공군 기지에 대해 "강력하고 파괴적인"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작전은 '승리의 전령(Operation Herald of Victory)'이라 명명됐다. 이란 군은 성명을 통해 "이 공격은 백악관과 그 동맹에 보내는 단호한 메시지"라며 "이란의 영토 보전과 주권, 안보를 침범할 경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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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도하 상공에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요격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이란은 공격 전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과 카타르에 이를 사전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과 뉴욕 타임스(NYT) 등은 이란이 미사일 발사 수시간 전, 외교 경로를 통해 기습이 아닌 제한적 보복임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민간 및 군사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카타르 당국은 자국 방공망이 발사된 미사일 중 대부분을 요격했으며, 실제로 수도 도하 상공에서는 연속된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언론과 CNN 등이 전했다. 이에 따라 도하 공항은 한때 폐쇄됐고,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외출 자제령과 대피를 권고했다.

시장은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공격 직후 6% 넘게 급락했다. 이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직후 국제 유가가 일시적으로 4% 이상 급등했던 것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시장은 이란의 이번 보복이 상징적 의미에 그쳤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은 이번 공격이 제한적이고 사전 통보된 '관리된 보복'으로 판단하며 확전 가능성을 낮게 본 것으로 분석된다.

장중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 상승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3%, 0.4% 가량 오르며 일제히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긴장보다는 기업 실적과 연준의 금리 정책에 보다 집중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글렌미드(Glenmede)사의 제이슨 프라이드 투자 전략 책임자는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이란의 대응은 매우 절제되어 있으며, 의도적으로 사태를 확산시키지 않으려는 신호로 보인다"며 "이는 시장이 실질적 공급 차질 우려를 해소하게 만든 결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백악관은 알우데이드 기지를 향한 추가 위협 가능성에 대비해 국방부와 공조 중이며, 이라크 내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 주요 미군 시설에서도 방어 체계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등과 함께 백악관 상황실에서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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