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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팔 농업협력] ① 세계로 뻗는 K-농업기술…네팔에도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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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만두=뉴스핌] 이정아 기자 = 농촌진흥청이 개발도상국의 식량자립과 소농 소득 향상을 목표로 추진 중인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이 15년만에 22개국으로 확장됐다.

최근에는 히말라야 자락에 위치한 네팔 카트만두에 'KOPIA 네팔센터'를 신설하고 벼와 감자 중심의 맞춤형 농업협력에 본격 착수했다.

농진청은 현지 적응형 기술 개발과 실증을 통해 농가 소득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농업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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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IA 사업 추진 국가 현황. [자료=농촌진흥청] 2025.06.22 [email protected]

22일 농진청에 따르면 코피아는 농진청이 주관하는 한국의 대표적 농업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이다.

개발도상국 현지 농업연구기관과 협력해 각국에 맞는 농업기술을 개발·실증·보급하며 개도국의 식량안보 달성과 소농 소득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단기 기술이전이 아닌 지속 가능한 자립 기반 구축을 핵심으로 ▲1단계 기술개발(2~3년) ▲2단계 농가 실증(2~3년) ▲3단계 시범마을 확산(3~5년) 순으로 진행된다.

코피아는 지난 2009년 베트남 1호 센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아시아 6개국(네팔·라오스·몽골·베트남·스리랑카·파키스탄), 아프리카 9개국, 중남미 5개국, CIS(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2개국 등 총 22개국에 진출해 있다.

각 센터에는 한국에서 파견된 소장이 상주하고, 수시로 전문가가 방문하며, 현지 인력 3~4명이 함께 근무한다.

그동안 코피아 사업을 통해 160여개 품종이 개발·보급됐고, 100곳이 넘는 시범마을이 조성됐다. 누적 교육 대상자는 5000명 이상, 누적 집행 예산은 약 3162억원에 이른다.

코피아 사업은 단순 품종 보급을 넘어 농가의 생산·가공·유통을 포괄하는 '현장 밀착형 농업 ODA'로 진화해 왔다.

성과도 뚜렷하다. 우간다에서는 오렌지 맞춤형 물관리와 병해충관리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 189.6%, 소득은 164% 증가했다.

이는 지난 2월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인정받아 '우간다 오렌지 시범마을 사업'이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밖에도 몽골에서는 맞춤형 사양기술 적용을 통해 소 생산성을 증대했고, 그 결과 농가 생산성 114.7%, 소득 95.7% 상승효과를 거뒀다. 파키스탄에서는 수경재배 씨감자 기술로 소득이 464.2%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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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오렌지 시범 마을 사업 개요 [자료=농촌진흥청] 2025.02.13 [email protected]

이러한 흐름을 이어받은 최신 협력국이 바로 네팔이다.

농진청은 지난달 29일 네팔 농업연구청(NARC)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수도 카트만두에 코피아 네팔센터를 개소했다.

코피아 네팔센터는 지난 2023년 양국이 센터 설치를 공식 합의한 후, 양 기관 간 실무협의를 거쳐 정식 개소하게 됐다.

농촌진흥청 식량작물 분야에서 다년간 실무 경험을 쌓은 정미혜 소장이 초대 소장으로 올해 4월에 공식 파견돼 현지 맞춤형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코피아는 단순한 기술 이전이 아니라 개도국 소농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네팔에서도 쌀과 감자를 시작으로 채소·과수·기후변화 대응작물까지 단계적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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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병해충 방제 작업 모습. [사진=뉴스핌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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