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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증시 IPO 인기 '시들'..."글로벌 변동성 확대 속 '프리미엄' 기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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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증시의 기업공개(IPO)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글로벌 변동성이 커지면서 인도 당국의 승인 뒤에도 증시 상장을 보류하거나 연기하는 기업들이 늘었다고 CNBC 방송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금융데이터 분석업체 펙트셋(FactSet)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인도 증시의 IPO 건수는 99건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의 147건 대비 약 33% 줄어든 것이다.

학자금 대출 제공업체인 아반세 파이낸셜 서비스(Avanse Financial Services)와 위탁 의약품 제조업체 앤섬 바이오사이언스(Anthem Biosciences), LG전자 인도법인 등 여러 기업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의 승인을 받았지만 상장 계획을 보류한 상태다. 미중 무역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 전망 악화가 기업들의 자금 조달 및 투자 계획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신규 상장한 종목들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손실을 우려해 신규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전기 스쿠터 제조업체 아서 에너지의 경우 큰 기대를 모으며 공모가 321루피(약 5071.80원) 대비 2%의 프리미엄으로 지난 5월 6일 상장했으나 장중 한때 약 5% 급락했고, 약 한달이 지난 20일 현재는 공모가보다 낮은 318.50루피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서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3억 5200만 달러(약 4818억 1800만원) 규모의 상장을 강행했지만 목표 기업가치를 44% 낮추고 공모 규모도 축소했다.

매튜스 아시아의 피유시 미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1분기 루피화 약세,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글로벌 변동성,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IPO 시장이 침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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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로이터=뉴스핌] 인도 뭄바이에 있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 본부

인도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과거 인도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은 높은 가치 평가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신규 상장 프리미엄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미탈은 "작년에는 많은 IPO가 프리미엄 가격으로 책정됐지만 앞으로는 해당 분야의 선두 기업에 비해 25~30% 할인된 가격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며 "스위기와 올라 일렉트릭 등 지난해 상장한 일부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며 현재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하반기로 접어들며 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나타난 IPO 감소는 외부 환경 변화와 내부 체질 개선(중소·벤처기업 IPO 절차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성숙한 자본시장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며, 여전히 긍정적인 거시 펀더멘탈이 인도 증시를 뒷받침할 것이란 기대감이 여전하다.

라이즈 웰스 매니지먼트 미들 이스트(Wrise Wealth Management Middle East)의 드루바 조티 센굽타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의 기본은 견고하다"며 "SEBI의 상장 승인을 받은 130개 기업이 총 120억 달러(약 16조 4300억원) 규모의 IPO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굽타는 "현재 릴라이언스 지오와 타타 캐피탈, LG전자 인도법인 등이 인도 상장을 추진 중"이라며 "릴라이언스 지오는 올해 말 약 4000억 루피 규모의 상장을 통해 대규모 디지털 생태계의 수익화에 나서고, 타타 캐피탈도 20억 달러 규모의 상장을 위한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의 상장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LG전자 인도법인의) 상장이 성공한다면 인도 증시에 대한 외국 다국적 기업의 관심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센굽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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