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중동 정세 불확실성에 하락...낙폭은 제한적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20일 닛케이주가는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을 배경으로 이틀 연속 내림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강화된 가운데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22%(85.11엔) 하락한 3만8403.23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75%(20.82포인트) 내린 2771.29포인트로 마감했다.
전일 미국 증시가 노예 해방 기념일(준틴스)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모두 하락했고, 일본 시장에서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약세를 보이면서 닛케이주가는 한때 100엔 넘게 하락했다.
뚜렷한 매수 재료가 부족한 데다 주말을 앞두고 일본 시장에서는 포지션 정리에 따른 매도도 나왔다.
중동 상황은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주 이내에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이란과의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전해졌다.
반면, 개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나 어드밴테스트 등 고가 반도체 관련주의 매수세가 지수 하락을 제한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며 위험 회피 국면으로 갈지,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서 긴장 완화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갈지 불투명해, 기관 투자자 다수는 관망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매매 대금은 약 6조6964억엔, 거래량은 27억7289만주로 각각 4월 7일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프라임 시장에서 하락 종목 수는 1125개, 상승은 449개, 보합은 52개였다.
닌텐도와 소니그룹 등 게임 관련 주식이 매도됐고, 패스트리테일링과 KDDI도 하락했다. 반면 TDK와 다이요유덴 등 전자부품주는 매수세가 유입됐고,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생산 거점 구축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소프트뱅크그룹(SBG)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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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