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화오션 고객사로부터 LNG운반선 4척 수주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국영 조선사가 그리스의 해운업체인 가스로그(GasLog)로부터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4척을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선박그룹 산하 장난(江南)조선소는 가스로그와 최근 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2척의 대형 LNG 운반선을 건조해 인도하기로 했다고 중국선박보가 20일 전했다. 장난조선소는 옵션으로 2척의 추가 건조계약을 함께 체결했다. 이로써 장난조선소는 최대 4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하게 됐다. 이는 올해 들어 중국의 조선소가 LNG 운반선을 수주한 첫 번째 사례다.
계약된 2척의 LNG 운반선은 2028년에 가스로그에 인도되게 된다. 계약 단가는 한 척에 2억 3000만 달러로 LNG 운반선의 평균 단가인 2억 5500만 달러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중국 업계에서는 4척 계약금액은 9억 달러를 넘어선다고 전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의 LNG 운반선은 가성비가 뛰어나며 품질 역시 전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장난조선소가 건조하게 될 LNG 운반선의 주요 제원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5세대 LNG 운반선 플랫폼이 적용될 것이며, 저압 이중 연료 본체를 채택해 고효율 연료 시스템과 친환경 설계를 특징으로 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가스로그는 그리스의 해운업체로 LNG 운송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현재 36척의 LNG 운반선을 운영하고 있다. 가스로그는 노후 선박을 신형 선박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가스로그는 그동안 LNG 운반선을 모두 우리나라 업체에 발주했었다. 올해도 한화오션이 가스로그에 2척의 LNG 운반선을 인도할 예정이다. 가스로그가 중국 업체에 LNG 선박 건조를 발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내 업계 관계자는 "장난조선은 LNG 운반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R&D를 강화하고 있으며, 설계부터 건조까지의 전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LNG 운반선 분야에서 한국의 독점적인 지위가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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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LNG운반선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