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스라엘 공습 이란 핵시설 면밀 감시...방사능 유출 아직 없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습과 관련해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평가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IAEA는 특히 이스라엘군에 의해 혼다브 중수로 연구 시설이 타격을 받은 정황이 있다고 확인하면서 현재까지 방사선 누출이나 관련 징후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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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나탄즈 핵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
IAEA는 "현지 시설과의 직접적 연락은 제한적이지만, 위성 정보와 파트너 기관으로부터의 보고를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핵 안전과 지역 내 방사능 확산 여부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당사국에 자제를 촉구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일주일간 이란 내 여러 핵 관련 시설을 정밀 타격했다. 최근에는 이란 중부와 남부에 위치한 나탄즈, 이스파한, 아라크 인근의 핵 관련 시설들과 혼다브 중수로 연구 시설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브 시설은 테헤란 남서쪽에 위치한 핵 연구 중심지 중 하나로, 중수로 기술을 활용해 핵무기에 사용될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어 국제 사회에서도 예의 주시해 온 핵심 시설이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Ka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군사 작전에서 이스라엘은 스스로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지원 없이도 이란 핵 시설을 파괴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란 정부가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무력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해왔다. 그는 다만 이날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고려해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2주안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