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② 자빌, AI 열풍 타고 '신고점' 행진...미국 내 제조 역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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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자빌, AI 열풍 타고 '신고점' 행진...미국 내 제조 역량 확대>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미국 내 5억달러 제조 투자 단행
자빌(종목코드: JBL)은 17일 실적 보고와 함께 클라우드 및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향후 몇 년간 약 5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남동부 지역 제조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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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빌의 미국 내 30개 제조 사이트 [자료 = 자빌 홈페이지] |
현재 자빌은 미국 내 30개 제조 사이트를 운영 중이며, 자동화, 로봇공학, 프로세스 최적화 분야에서 입증된 경험과 투자를 바탕으로 산업 전반의 대규모 생산 수요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 남동부의 새로운 시설은 2026년 중반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자빌의 매트 크롤리 글로벌 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AI 분야에서 미국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곳 미국에서 AI 혁신을 뒷받침하는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제조업은 단순한 경제적 우선순위가 아니라 국가 안보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다스투어 CEO는 "이 이니셔티브는 상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미국 내 자빌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장기 전략의 핵심 요소"라며 "지정학적 환경이 여전히 역동적인 상황에서 미국에 기반을 두고 미국 내 상당한 입지를 확보한 자빌은 세계 유수의 브랜드가 민첩성과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역경에 대처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공격적 주주환원 정책 지속
자빌은 강력한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회사는 2025회계연도 3분기 중 3억3900만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실행했으며, 4분기에는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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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빌 로고 [사진 = 자빌 홈페이지] |
올해 회사의 잉여현금흐름은 12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선별적인 인수합병(M&A)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그레그 헤바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잉여현금흐름의 80%를 자사주 매입에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추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소식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업 다각화로 리스크 관리
자빌은 AI 사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 다스투어 CEO는 "전기 자동차, 재생 에너지, 5G와 같은 분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운영 규율 덕분에 기록적인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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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빌의 인텔리전트 인프라(전체 매출의 44%), 규제 산업(39%), 커넥티드 리빙 & 디지털 커머스(27%) 부문 매출 구성 [자료 = 자빌 홈페이지] |
17일 실적 보고 후 바클레이스 분석에 따르면 자빌의 전기차, 재생 에너지, 5G 부문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헬스케어 부문은 "밝은 부분"으로 두드러지며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는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에서 반도체 자본 장비, 네트워킹 및 통신, 자동차 및 운송에 이르는 다양한 업종에 설계, 생산, 제조 서비스를 제공한다.
◆ 밸류에이션 매력도 여전
최근 급등에도 불구하고 자빌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미래 수익 대비 18.9배에 불과한 자빌 주식은 나스닥100 지수의 포워드 주가수익배율(PER)인 약 25배보다 훨씬 저렴하다.
자빌이 최근 수익 성장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고 있고, AI 관련 사업의 양호한 마진이 향후 몇 년간 두 자릿수 수익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 회사 개요 및 전망
1966년 설립되어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본사를 둔 자빌은 확장 가능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종합적인 엔지니어링, 공급망 및 제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제조 솔루션 제공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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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크로스 테크놀로지스 [사진 = 자빌 홈페이지] |
회사는 최근 액체 냉각 및 열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뉴햄프셔 소재 미크로스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며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경영진은 회사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운영 방식을 활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AI라는 거대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 자빌이 장기적으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