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토요타와 북미 리사이클 합작법인 설립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토요타 그룹 무역상사 토요타통상과 손잡고 미국 내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 세일럼에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 'GMBI(Green Metals Battery Innovations, LLC)'를 세우기로 했다.
![]() |
LG에너지솔루션-토요타통상 리사이클 합작법인 체결식. 왼쪽부터 토요타통상 CEO 이마이 토시미츠, COO 카타야마 마사하루, LG에너지솔루션 CSO 강창범 전무, CEO 김동명 사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
GMBI는 사용 후 배터리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을 분쇄해 '블랙 매스'를 생산하는 전처리 전문 공장이다.
연간 처리 능력은 최대 1만3500톤으로, 전기차 4만대 이상의 사용 후 배터리와 스크랩을 감당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내년 본격 가동 예정이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는 "이번 GMBI 설립을 통해 배터리 핵심 원료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고 북미 리사이클 경쟁력도 강화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북미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토요타통상 최고운영책임자(COO) 카타야마 마사하루는 "LG에너지솔루션과 북미 리사이클 인프라를 확대해 뜻깊다"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사회를 위한 순환경제 실현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GMBI는 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의 토요타향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스크랩과 토요타통상이 수거한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해 블랙 매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블랙 매스는 후처리 과정을 거쳐 리튬, 코발트, 니켈 등 금속으로 추출된다. 이후 양극재 및 배터리 제조 공정을 거쳐 토요타 자동차의 전기차 배터리로 재활용된다.
토요타통상은 전처리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미 리사이클 인프라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 |
배터리 리사이클 프로세스 [사진=LG에너지솔루션] |
양사는 배터리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한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토요타의 순환경제 비전 실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토요타 그룹과 배터리 생애주기 전반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며 "북미 전기차 산업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프랑스 1위 메탈 재활용 기업 데리시부르그와 프랑스 발두아즈에 연간 2만톤 규모의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