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 사태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24시 점검체계 유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중동 사태와 미국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에 대응해 금융·외환시장 24시간 점검 체계를 지속 가동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진단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상단 4.5% 수준으로 4차례 연속 동결했다. 또 올해 안에 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지만, 내년 이후의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인하 기대를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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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이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5.06.19 [email protected] |
이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관세 정책이 미칠 영향이 매우 불확실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관세 정책의 효과가 확인될 때까지는 통화 정책 조정에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기재부는 국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 리스크 요인이 여전히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란-이스라엘 충돌 이후 국제유가(WTI 기준)는 4일 62.9달러에서 18일 73.5달러까지 급등했다. 주요국 증시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원달러 환율도 불안 심리 확산으로 다소 변동성이 커졌다.
다만 국내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 중이다. 5월 말 이후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18일 기준 2972포인트(pt)를 기록했고, 회사채 발행 여건도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금리는 3.0%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통한 24시간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필요시 사전에 마련된 상황별 대응계획을 가동해 적시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형일 기재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란-이스라엘 전쟁 등 중동 정세와 미국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긴장감을 갖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24시간 점검 체계를 지속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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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이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 국제금융시장 동향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5.06.19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