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멍청한 파월, 오늘 금리 안 내릴 것"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멍청하다"고 비난하면서 그가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연준의 금리 정책과 관련, "우리에게는 멍청한 사람이 있다"며 "솔직히 오늘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은 10번 금리를 내렸고 우리는 전혀 내리지 않았다"며 "그는 똑똑한 사람은 아니고 정치적인 사람이지만 국가에 큰 비용을 치르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언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바로 몇 시간 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경기를 촉진하고 미국의 국가 부채 이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제기하는 경기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재가속 가능성,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 등은 연준이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게 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금리 정책으로 미국이 자금 조달에 수천억 달러를 지급하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이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인플레이션을 우려한다면 그것은 괜찮다"며 "나는 인플레이션이 없을 것으로 보고 그동안에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를 거부하는 사람이 있고 그는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며 "나는 그가 나를 싫어하는 것 같지만 그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연준 의장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 사람들이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 5월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후임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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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18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