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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로 딜레마 커진 연준...월가는 "인하 너무 늦을라" 발동동

코투선 0 2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 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관세에 더해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이라는 지정학 리스크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월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지나치게 머뭇거릴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오는 18일(현지시간) 마무리될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행 4.25∼4.5%로 동결할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월가가 주목하는 부분은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서 드러날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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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최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지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반면, 고용시장 둔화 조짐은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월가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의 시기를 더는 늦춰선 안 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은 현재 오는 9월 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65%로, 연말까지 누적 50bp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위즈덤트리의 채권 전략 책임자인 케빈 플래너건은 "이번 회의에서 가장 큰 위험은 두 번의 금리 인하 전망이 한 번으로 줄어드는 것"이라며, "단 몇 명의 위원이 입장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전체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 "연준 인하 너무 늦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고용시장의 약화에 더 큰 우려를 표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너무 늦다고 지적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라이언 스위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경기가 이미 둔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유가 급등과 같은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고용시장 타격이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클레이즈의 닐 두타도 "실업률이 올라가고 있고, 고용 창출도 둔화되고 있다"며 "연준은 지금보다 더 많은 금리 인하를 전망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연준이 또 다시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시모나 모쿠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 수요가 약해지는 상황에서 연준이 너무 늦게 움직이면 경기침체 리스크가 더 커진다"며 "지금은 목표보다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을 감수하더라도 고용을 지키는 게 낫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3월 점도표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 2회를 예상했지만, 이번엔 일부 위원들의 보수적 스탠스로 인해 인하 전망이 1회로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노동시장 악화를 반영해 점도표가 더 비둘기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특히 잭슨홀(8월) 이전에 통화정책 전환의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 결정은 외부 압력이 아닌 경제 펀더멘털, 특히 지표에 기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은 지표마저 뒤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유가가 100달러를 넘기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는 상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주노는 "현재 유가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으로 유가가 130달러까지 치솟을 경우, 인플레는 다시 6%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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