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악천후로 헬기 추락...힌두교 순례자 등 7명 사망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 충격이 가시기 전에 헬기 추락 사고가 또 발생했다.
15일(현지 시간) AP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가우리쿤드 지역에서 힌두교 순례객을 태운 헬기가 떨어졌다. 이 사고로 탑승객 6명과 조종사 1명 등 7명이 목숨을 잃었다.
헬기는 유명 힌두교 성지인 케다르나트 사원에서 또 다른 힌두교 순례지인 굽트카시로 향했다. 그러나 이륙 후 약 10분 만에 인근 삼림 지대에 추락했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케다르나트에는 매년 여름철 수만명의 순례자가 몰린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중에는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와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및 구자라트주에서 온 순례객이 포함됐으며, 추락 직후 발생한 화재로 시신이 심하게 훼손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가 악천후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케다르나트 사원은 해발 3584미터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험난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순례자 중 다수가 헬기를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와 고고도 비행 조건으로 인해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앞서 지난달 8일 인근 우타르카시 지역에서 헬기가 떨어져 조종사와 승객 6명이 숨지고 1명만 살아남았다.
이달 7일에도 케다르나트 계곡에서 헬기가 이륙한 직후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고속도로에 비상 착륙했다. 당시 조종사가 부상했지만 탑승객 5명은 무사했다.
반시다르 트리파티 우타라칸드주 정보국장은 "악천후로 인해 케다르나트 계곡행 헬기 운항을 16일까지 중단하도록 지시했다"며 "지난 한 달 반 동안 같은 노선에서 헬기 비상 착륙 3건과 추락 사고 2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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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리쿤드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5일(현지 시간)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가우리쿤드 지역에서 헬기가 추락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06.16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