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미사일 교전 이틀째…민간인 피해 확산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과 군 수뇌부를 폭격한 것을 계기로 양국 간 교전이 이틀째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선제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충돌은 미사일을 주고받는 국면으로 확산되며 전면 무력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14일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수차례에 걸쳐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에서 날아온 미사일 100여 기를 포착해 요격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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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상공에서 포착된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대부분의 미사일을 요격했지만, 일부 미사일은 수도 텔아비브 등 민간 지역에 떨어져 건물 파손 등이 발생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란이 민간인 밀집 지역을 의도적으로 겨냥했다"고 비판하며 재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 국영 TV는 "시오니스트 정권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그들(이스라엘)이 먼저 전쟁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교전이 격화되면서 양측의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으로 텔아비브 등지에서 1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측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군 관계자를 포함해 78명이 사망하고 32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이란의 보복 공습 직후 자국 군사자산을 투입해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무력 충돌이 지역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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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이란이 이스라엘 대한 보복에 나선 가운데 13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도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06.14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