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3일부터 가전제품도 철강 관세 확대 대상에 포함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탁기와 냉장고 등 수입 가전제품 전반이 이달 말부터 확대되는 철강 관세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미 상무부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공고문에서 현재 대부분 국가에 대해 50%로 부과되고 있는 철강 관세가 오는 6월 23일부터 '철강 파생 제품(steel derivative products)' 범주에 추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최초로 관세를 부과한 것은 3월로, 당시 25%의 관세가 시작되었고, 이달 50%로 인상된 바 있다. 이번은 그 이후 두 번째로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이 확대된 것이다.
지난 3월 첫 번째 관세 부과 직전에는 말발굽부터 불도저 날까지 약 300개 제품군이 추가된 바 있다.
이번에는 ▲냉동고가 결합된 냉장고 ▲소형 및 대형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수직형 및 상자형 냉동고 ▲조리용 스토브, 레인지, 오븐 ▲음식물 처리기 ▲철망 선반(용접된 형태) 등 총 8개 제품군이 새롭게 포함됐다.
미 연방정부 공보에 게재된 공지에는 "이번에 부과되는 관세는 각 제품에 포함된 철강의 가치에 대해 산정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가전기업들도 관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 |
상호 관세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