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생산자물가 0.1% 상승… 항공요금 등 서비스 물가 하락에 '예상치 하회'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0.1%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요금 등 서비스 물가가 하락한 것이 상승세를 제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 시각) 5월 PPI가 한 달간 0.1% 상승해 4월의 -0.2%(수정치)에서 반등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2%)도 밑돌았다.
당초 4월 PPI는 -0.5%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이날 -0.2%로 상향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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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직원들.[사진=블룸버그] 2021.09.16 [email protected] |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5월 0.1% 오르며 역시 예상치(0.3%)를 밑돌았다.
하루 전인 11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휘발유 및 항공요금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되며 5월 물가 압력이 다소 진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관세 인상분이 소비재 가격에 반영되면서 다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AP 통신도 "서비스와 항공 운임을 중심으로 물가 압력이 완화됐다"면서도, "관세 부담이 향후 물가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내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하 재개는 9월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