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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 무역 거래 도운 혐의로 中 은행 두 곳 제재 추진… 제3국 제재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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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를 피해 몰래 무역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로 중국 은행 두 곳에 대해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제재안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지난 10일 발표한 제18차 대러 제재 패키지에 포함됐다고 이 매체는 소식통 4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EU가 제3국 금융기관을 표적으로 제재를 시행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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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신화사 = 뉴스핌 특약] 2025년 4월 2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밖에서 촬영한 유럽연합 깃발.

두 명의 EU 집행위 관계자는 이날 "제재가 검토 중인 중국의 소규모 은행 두 곳은 EU가 러시아 유입을 차단하고 있는 상품이 원활하게 수출입 될 수 있도록 암호화폐 거래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번 18차 대러 제재 패키지의 성공 여부는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州)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큰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제재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다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을 확대하면 제재에 동의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특히 18차 제재 패키지 중 러시아산(産) 원유의 국제 거래가 상한선을 현재 60달러에서 45달러로 낮추는 방안은 애초 이런 제재가 도입된 2022년 당시부터 G7 중심이 돼 추진됐다. 미국의 참여가 없으면 국제사회가 보조를 맞춰 강력하게 추진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했다.

FT는 "중국 은행에 대한 제재는 EU 집행위가 러시아 경제를 무너뜨리고 모스크바가 지지부진한 평화 협상에 복귀하도록 강요하며,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강력하게 지지한다는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최대한 압박을 가하고자 하는 와중에 나타난 움직임"이라고 했다. 

특히 EU 주요국 정상들이 중국과의 수교 50주년을 맞아 다음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기로 돼 있는 민감한 시기라는 점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EU의)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며 "중국과 러시아 기업 간 사업은 제3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방해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와 중국 간 무역 규모는 작년 2450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 2020년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러시아는 달러와 유로 등 서방의 통화 패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제 금융 거래에서 중국 위안화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또 중국의 기업들은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러시아에 각종 무기 부품과 장비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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