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美 관세 불확실성·중동 위기 등에 하락...에어인디아 악재로 항공사株 ↓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2일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뒤 거래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확대했다.
센섹스30 지수는 1.00% 내린 8만 1691.98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1.01% 하락한 2만 4888.2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니프티50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7거래일 만에 하락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가 전 세계 시장에 부담을 줬고,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시장 심리를 개선하는 데 실패했다.
뭄바이 소재 웰스밀스 증권의 크란티 바티니 주식 전략 책임자는 "최종안이 없고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가 계속 바뀌는 상황에서 시장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의 불안정성과 신뢰성 부족,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짓 인베스트먼트의 비케이 비자야쿠마르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과 중국 간 합의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있었지만 중국은 아직 공식적으로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뢰도를 고려할 때 이것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남아 있다. 세계은행은 10일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이 미국 및 세계 경제의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이 예상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각각 2.3%, 2.4%로, 이는 1월의 예측치보다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낮은 것이다.
오는 17~18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실망감을 더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스톡스카트의 프라나이 아가르왈 최고경영자는 "이날의 급격한 매도세는 국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촉발됐다"며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의 부진과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등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에어인디아 여객기의 추락 소식에 항공사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인도 저비용 항공사인 인디고 항공이 3.32% 내렸고, 스파이스제트도 1.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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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12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