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미중 협상 불확실성에 보합...광모듈 섹터 상승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2차 고위급 무역 협상 타결로 전날 상승했던 중국 증시는 이날 보합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01% 상승한 3402.66, 선전성분지수는 0.11% 하락한 10234.33, 촹예반지수는 0.26% 상승한 2067.15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2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벌였으며 프레임워크 도출에 합의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 중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중국 증시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프레임워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승인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양국 정상은 모두 프레임워크를 아직 승인하지 않고 있다.
또한 양측이 합의문을 발표하지도 않았고, 프레임워크의 구체적인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프레임워크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에 희토류 수출 제한을 풀고, 미국은 중국인 유학생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정보, 특히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와 관련된 사안들은 전혀 전해지고 있지 않다.
또한 WSJ(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미국 기업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을 재개하면서도 허가 기간을 6개월로 짧게 한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런던 회담 내용을 아는 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분위기가) 반복적으로 격앙됐다"면서 "회담이 결렬될 것으로 보였던 순간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 |
[그래픽=퉁화순재경] 상하이종합지수 12일 추이 |
이날 특징주로는 광모듈(CPO) 관련 종목들이 대거 상승했다. 밍푸광츠(銘普光磁)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톈푸퉁신(天孚通信), 롄터커지(聯特科技), 중지쉬촹(中際旭創)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톈푸퉁신이 공시를 통해 회사의 1.6T 광모듈 신제품이 생산 단계에 돌입했으며, 현재 안정적으로 고객사에게 인도되고 있다고 밝힌 점이 이날 관련 섹터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다. 톈푸퉁신의 태국 1공장은 신제품을 생산 중이며 태국 2공장은 설비 조정 작업 이후 시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AI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배경으로 400G 이상의 광모듈 시장은 2029년까지 연평균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캐릭터 상품 관련 주도 상승했다. 더이원촹(德藝文創), 웨촨메이(粤傳媒), 위안룽야투(元隆雅圖)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아트토이 업체인 팝마트의 캐릭터인 '라부부' 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주가 동반 상승했다. 팝마트는 연초에 생산 능력을 확장했지만, 급증하는 수요에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1803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7.1815위안) 대비 0.0012위안을 내린 것이며, 위안화 가치로는 0.02% 상승한 것이다.
![]() |
중국 증시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