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美 국방부 위한 코파일럿 준비 중"...100만 고객 추가할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 국방부를 위한 코파일럿(Copilot) 인공지능(AI) 툴을 준비 중이라고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의 국방부 전용 버전은 이르면 올여름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매체는 현재 이 프로젝트가 MS가 시사했던 '코파일럿 사용자 100만 명 추가를 앞두고 있는 미스터리 고객'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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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로고 [자료=블룸버그] |
MS는 최근 정부 고객을 위한 블로그를 통해 "국방부 환경에서의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은 2025년 여름 이전에는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라며 "보안 및 규정 준수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코파일럿은 MS의 핵심 생성형 AI 제품으로,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하고 직원들의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AI 모델을 활용하는 여러 도구들을 포함한다.
마이크로소프트 365용 코파일럿은 파워포인트, 엑셀, 워드와 같은 생산성 소프트웨어 전반에서 작동한다.
MS는 이러한 신규 AI 제품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지만, 이를 통해 수익을 어떻게 창출할지는 여전히 고민 중이다. 만약 미 국방부가 코파일럿 서비스를 채택한다면, 이는 MS에 큰 성과가 될 수 있다.
최근 저드슨 알토프 MS 수석부사장은 사내 회의에서 "마이크로소프트 365 라이선스를 100만 개 이상 보유한 고객이 코파일럿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는 전언이다.
알토프는 고객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고, MS도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거부했지만, 100만 명 이상의 코파일럿 좌석을 정당화할 만큼 대규모 인력을 보유한 고객은 몇 안 되며, 미 국방부가 그러한 고객 중 하나다.
미국 회계감사원(GAO)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국방부는 약 210만 명의 군 인력과 약 77만 명의 민간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내 최대 고용주 중 하나다.
미디어정보 플랫폼 비즈니스오브앱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MS 코파일럿 활성 사용자 수는 3300만 명 정도다.
국방부는 이번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을 통해 MS가 미국 정부 디지털 혁신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면, 향후 정부 전반으로 AI 서비스 확장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쟁사인 구글, 아마존, IBM 등과 비교해 고보안 환경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