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밴스 부통령, 연준 압박 가세..."금리 안 내리는 건 중대 실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JD 밴스 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밴스 부통령은 X(구 트위터)에서 예상보다 상승세가 완만해진 물가지표를 인용하며 "대통령이 오랜 기간 주장해왔지만 이번에 더 분명해졌다"면서 "금리 인하를 거부하고 있는 연준은 통화정책의 중대 실책(monetary malpractice)"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월에 0.2% 오른 데 이어 5월에는 0.1% 상승에 그쳤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2% 상승이었고,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2.5%로 전망됐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이후 기준금리를 4.25~4.5% 수준에 동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장기적으로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서 "연준의 '너무 늦는 자'는 재앙"이라며 "유럽은 10번이나 금리를 내렸고 우리도 그랬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제롬 파월 연준 의장)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잘하고 있다"며 "1%p (인하로) 가라, 로켓 연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다음 주 예정된 이틀간의 FOMC 회의 후 금리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나,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제로(0%)'로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약 68%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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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D밴스 부통령 X계정] 2025.06.12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