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①미중 무역협상 핫이슈 '희토류', 제조명되는 中 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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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될수록 더욱 주목 받는 '희토류 산업'이 금주 영국 런던에서 치뤄지고 있는 연내 두 번째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기점으로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양국 대표단은 이번 협상을 통해 지난 5월 타결한 '스위스 제네바 협상'의 이행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프레임워크는 양국 정상이 승인하면 곧바로 시행될 전망이다. 중국의 희토류 공급 재개와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통제 완화 조치 등으로 양국 무역 마찰이 잦아지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자원인 희토류는 미∙중 양국의 패권경쟁이 지속될수록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장이 기대하는 시나리오 대로라면 중국 희토류 공급업체들의 거대한 수혜가 예상된다. 양국 무역분쟁 여파로 막혀있던 희토류 수출이 재개되면 희토류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이는 주가 밸류에이션과 실적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중국 주식시장에서 희토류 테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양국 무역협상 결과가 희토류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과 희토류 테마주의 실적과 주가 회복 가능성 등을 진단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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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신화사 = 뉴스핌 특약] 2025년 6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단이 단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 중국의 최대 대미 압박 카드 '희토류'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가 있다"
이는 1992년 덩샤오핑(鄧小平)이 우창(武昌), 선전(深圳), 주하이(珠海), 상하이(上海) 등 개혁·개방의 전초 기지인 남부 지방 주요 도시들을 시찰했던 일명 남순(南巡) 행보 당시 중국의 우수한 자원 경쟁력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중국은 무기와 첨단 과학기술 장비 생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희토류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
그간 희귀금속과 희토류 등의 자원을 전략물자로 활용하며 원자재 무기화에 나서왔고, 미국과의 무역마찰이 빚어질 때마다 '희토류 수출 통제'라는 가장 강력한 대미(對美)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다.
희토류는 미국이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중국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영역으로서, 수출 통제를 통해 공급량을 축소하며 희귀자원에 대한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서방국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던 지난 4월 중국이 즉각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7종의 희토류 광물 수출 통제를 실시한 것에도 이러한 배경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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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6.11 [email protected] |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전세계 희토류 자원의 총 매장량은 9000만 톤(t) 이상으로 집계됐다. 그 중 중국의 매장량은 4400만 t으로 전세계 매장량의 약 48%를 차지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을 포함해 브라질과 인도, 호주의 4개국이 전세계 매장량의 85% 이상을 차지해 자원분포의 집중도가 높은 편이다. 희토류가 전세계 패권경쟁에서 전략적 자원으로 평가 받는 이유다.
◆ 전략적 자원이 된 희토류, 가치 지속 상승
희토류는 원소 주기율표의 란타넘계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을 포함한 총 17가지 금속 원소를 지칭한다. 독특한 전자층 구조와 우수한 자성적∙광학적∙전기적 등의 물리적∙화학적 특성으로 인해 '21세기의 전략적 원소', '현대 산업의 비타민', '신소재의 보고'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희토류의 무기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핵심 자원이다.
희토류는 무게에 따라 경희토와 중희토로 분류되는데, 두 종류의 희토류는 매장량 분포나 최종 응용 분야에 있어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희토류는 대부분 경희토다. 사용되는 분야가 훨씬 광범위하고 상용화 가치가 뛰어난 경희토에 비해 중희토는 희소성이 높고 대체물질도 적어 가격도 그만큼 비싸다. 중희토는 주로 항공우주, 군사국방, 신소재 합성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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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6.11 [email protected] |
희토류의 산업 체인 모델은 비교적 안정적이며 크게 △채굴 및 선별 △제련 및 분리 △재료 가공 △최종 응용 △순환 회수의 5단계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채굴 및 선별, 제련 및 분리는 업스트림 원료 공급단계에 속한다. 북방희토(600111.SH), 중국희토(000831.SZ), 하문텅스텐(廈門鎢業 600549.SH), 남방희토(南方稀土), 광둥희토(廣東稀土) 등 중국 대표 희토류 기업들이 여기에 속한다.
미드스트림에 속하는 재료 가공 단계는 희토류 원료를 추가로 가공해 희토류 영구자석, 촉매제, 수소저장, 연마, 광택 등의 기능성 재료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이다.
다운스트림에 속하는 최종 응용 분야로는 항공우주, 신에너지 자동차, 풍력발전 장비, 전자 정보, 석유화학, 야금 등을 포함한다. 순환 회수는 희토류 생산 폐기물에서 희토류 자원을 회수해 다시 재활용 하는 과정을 지칭한다.
전체 희토류 산업체인에서 업~다운스트림 각 단계의 관계는 긴밀하며, 어느 한 단계의 변화도 전체 산업 체인 구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 희토류 수출 통제 여파, 수출액 절반으로 '뚝'
9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발표한 무역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수출액은 316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하지만 4월 수출 증가율인 8.1%와 비교해서는 3.3%포인트 줄었다.
수출 대상국가 별로는 대미 수출액이 달러 기준으로 288억19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줄었다. 이는 4월 낙폭(-21%)과 비교해서도 13.5%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수출이 통제된 희토류의 5월 수출량은 5864.6 톤(t)으로 4월(4784.8t) 대비 23% 가까이 늘어난 반면, 수출액은 1870만 달러로 4월(2170만 달러) 대비 13.8% 줄었다. 지난해 5월 수출량(6217t) 및 수출액(3620만 달러)과 비교해서는 5.7%와 48.3% 줄어든 수치다. 수출량이 늘었음에도 수출액이 줄었다는 것은 수출 통제 대상에서 상대적으로 고가의 희토류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는 뜻으로 풀이해볼 수 있다.
1~5월 누적 기준으로 따져보면, 희토류 수출량과 수출액은 2만4827t과 1억6810만 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와 -20.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1~4월 희토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줄었는데 이보다도 확대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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