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드라크 "달러 약세, 이제 겨우 초입...미국 바깥 주식에 투자해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달러 약세 흐름 장기화에 힘입어 미국 주식보다 미국 바깥의 해외 주식에 투자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건드라크 CEO는 이날 투자자 대상 웹캐스트에서 "미국 주식은 이제 보유 대상이 아니며, 전 세계 다른 지역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트레이드라고 생각한다"라며 "달러는 이제 (겨우) 장기 약세의 초입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 |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캐피털 CEO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는 달러화 기반의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을 보유할 경우, 달러 하락과 해외 주식 상승이라는 '두 가지 이점(double-barreled wind)'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달러 지수는 약 8%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무역 정책으로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달러의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도 재평가되고 있다.
건드라크는 "몇몇 신흥시장 국가에 투자하는 것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보며, 장기적으로는 인도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특정 동남아시아 국가, 심지어 멕시코나 중남미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고수했다. 그는 여러 경기침체 지표들이 "빨간불을 켜고 있다"고 경고하며, 그럼에도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미국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약 3%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추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한 관세 정책 때문에 향후 물가 경로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