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단 "제네바합의 이행 프레임워크 합의...희토류 해결 기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이틀 간 진행한 2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1차 회담에서의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에 10일(현지시간) 합의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협상 후 취재진에게 "제네바 합의와 두 정상 간 통화를 이행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라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처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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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이 열린 영국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울러 그는 "희토류 공급이 중단됐을 때, 미국도 여러 대응 조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그 조치들도 균형 잡힌 방식으로 철회될 것이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우리는 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승인을 받을 것이고, 중국 측은 시진핑 주석에게 보고해 승인 절차를 거칠 것이다. 양측 모두가 이를 승인하면, 해당 기본 틀을 실행에 옮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 또한, 별도의 브리핑에서 "양측은 원칙적으로, 6월 5일 양국 정상 간 전화 통화와 제네바 회의에서 형성된 공감대를 실행하기 위한 기본 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90일간 서로 관세를 115% 포인트씩 대폭 낮추기로 했으며 중국은 미국이 지난 4월 초에 발표한 상호관세에 대응해 시행한 희토류 수출통제 등 비(非)관세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이 여전히 핵심 광물과 희토류 수출통제를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 측의 합의 위반을 주장해 왔다.
이에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중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지연에 대한 보복 조치로, 제트엔진·반도체 생산 소프트웨어·에탄가스 등 전략 물자의 대중 수출 허가를 일부 중단하거나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치는 공식 발표 없이 기업들에 개별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런던 2차 회담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날부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