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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깊어지는 디플레, 테슬라·애플에 이어 스타벅스도 가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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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4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중국 현지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스타벅스가 고육지책으로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중국 관영 CCTV는 이날부터 커피가 아닌 음료를 중심으로 메뉴 수십 종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전했다. 가격 인하 대상 음료는 평균 5위안(941원) 가격이 하향 조정된다.

스타벅스는 중국의 대표적인 커피 체인인 러킨 커피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러킨 커피는 가성비 높은 커피 제품을 내세워 중국 음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스타벅스는 지난해 대대적인 할인 쿠폰을 발행하며 가격전에 대응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부족하다고 판단한 스타벅스는 제품 가격 할인을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스타벅스의 올해 1분기 중국 매출은 7억 4400만 달러(1조 6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점포당 매출액은 6% 감소했다.

스타벅스는 높은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 로컬 업체의 가격 공세와 물량 공세에 고전하고 있다. 이에 앞서 테슬라는 비야디 등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이 격화되자 2023년부터 중국 내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또한 애플 역시 화웨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이들 모두 로컬 업체들의 가성비 높은 제품들에 시장을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가격 인하를 선택했다.

이에 더해 중국 내 공급 과잉이 이어지고 있으며, 수요가 좀처럼 되살아나고 있지 않은 점도 업체들을 가격 인하로 내몰고 있다.

비야디는 중국 내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자 지난달 선제적으로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비야디의 가격 인하로 인해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고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중국 정부 당국이 가격전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중국 내 공급 과잉은 저가형 제품의 해외 수출을 촉진해 타국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중국의 CPI는 2월 전년 대비 0.7% 하락한 데 이어 3월에는 0.1% 하락했고, 4월에도 0.1% 하락했다. 이로써 중국은 4개월 연속 물가 하락을 나타냈다.

국가통계국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전년 대비 0.6% 상승했다며 의미를 부여했지만, 0.6%는 여전히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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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로고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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