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금리 인하 효과, 글로벌 무역 협상 기대에 상승...부동산 外 모든 섹터 ↑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9일 인도 증시는 상승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31% 오른 8만 2445.21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40% 상승한 2만 5013.2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6일 인도 중앙은행(RBI)의 '빅 컷(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것)' 단행과 미국과 인도 간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시장 자신감을 끌어올리면서 니프티50 지수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플랫폼 트레이더노미의 다란 샤는 "시장의 긍정적인 움직임은 강력한 경제 지표와 RBI의 통화정책 지원에 따른 투자자의 신뢰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고위 관계자가 이끄는 미욱 무역 협상단이 지난 5일 인도 뉴델리를 방문한 가운데, 양측이 7월 9일 상호 관세 유예 종료 전 관세 인하에 대한 합의를 모색했다고 인도 정부 소식통은 밝혔다.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회담도 예정된 가운데, 글로벌 무역에 대한 낙관론이 대두한 것도 인도 주식 매수 움직임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거짓 인베스트먼트의 비노드 나이르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RBI의 공격적인 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 정책에 힘입어 금융주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RBI의 이번 조치는 투자자 신뢰를 높였고 특히 중형주를 중심으로 단기 및 중기적으로 유동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이르는 "미국의 강력한 고용 지표와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인도에서는 대형주에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13개 주요 섹터 중 부동산을 제외한 12개 섹터 모두 상승했다. 부동산 섹터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선반영돼 최근 강세를 보인 뒤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이 금속 섹터 상승을 주도했고, 기준금리 인하로 도시 지역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자동차 섹터 상승을 견인했다. 5월 고용 지표 호조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를 약화시키면서 매출의 상당 부분을 미국에 의존하는 정보기술(IT) 섹터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핀테크 기업인 마나푸람 파이낸스와 인도 최대 비은행 금 대출 금융 회사인 무투트 파이낸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RBI가 금 대출 규정을 완화한 것을 호재로 받아들이며 각각 7.2%, 3.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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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9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