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최종 판단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 정부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5월 21일까지 심사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FIUS의 보고 이후 대통령이 15일 이내에 판단을 공표하는 것으로 돼 있어, 일본제철은 6월 5일까지 계획이 승인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점은 일본제철이 목표로 하는 완전 자회사화 실현 여부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에 있어 완전 자회사화 방식의 인수를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US스틸은 미국이 통제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거래는 성립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제철은 (US스틸에) 투자하고 부분적인 소유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월 30일 US스틸 집회에 참석해 행한 연설에서는 "훌륭한 파트너를 얻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연설 후 기자들에게는 일본제철과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를 위해 소수 지분만으로도 중요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미국 정부에 양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전해졌다.
만약 US스틸의 황금주를 미국 정부가 보유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대로 일본제철의 인수 이후에도 미국 정부는 US스틸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일본제철이 완전 자회사화 방식의 인수를 위해 황금주 카드까지 꺼내든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떠한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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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