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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인상, 印에 심각한 영향 줄 것"

코투선 0 8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미국의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인도 관련 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인도 비즈니스 투데이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엔지니어링 수출 진흥 위원회(EEP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50% 관세가 인도 엔지니어링 제품 수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인도의) 연간 약 50억 달러(약 6조 9000억원) 규모의 대미 철강·알루미늄 및 관련 제품 수출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EEPC의 판카즈 차다 위원장은 "관세 인상으로 인해 관련 품목의 수출 가격이 상승하고 선적량(수출량)이 감소할 수 있다"며 "인도는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의 양자 무역 협정 협상에서 영국과 유사한 (관세) 면제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 2위의 철강 생산 대국으로, 철강은 인도의 중요 산업 중 하나다. 경제 발전에 힘입어 국내 수요가 큰 상황이지만 저가의 중국 및 베트남산을 비롯해 수입산 철강이 인도 시장에 쏟아지면서 가격 하락을 촉발, 인도 관련 업계의 어려움이 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의 철강 완제품 수입은 최근 2년 연속 증가하며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중국과 한국·일본으로부터의 수입량 증가와 함께 나타난 것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인도 철강업계의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앞서 지난 3월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일괄 부과하기로 했을 때부터 미국의 관세를 피해 대체 시장을 찾는 저가의 중국산 등 제품이 대거 인도로 유입될 수 있고 덤핑 압박 또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미국이 관세를 두 배로 높이면서 긴장감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쿠마라스와미 인도 철강부 장관은 지난 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해 "미미한 영향은 있겠지만 대미 수출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문제가 크진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미 인도에서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화물이 6월 4일 이후 도착하면 50%의 관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인도 역시 현재 저가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인도 당국은 4월 21일 일부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200일 동안 한시적으로 12%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중국산 제품을 겨냥한 것이라고 현지 업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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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파이프 생산 현장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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