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미·중 관세 협상 다소 교착 상태…트럼프·시진핑 개입 필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다소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고 평가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직접적인 개입이 필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9일(현지시간) 베선트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협상 상황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약간 정체된 상황(a bit stalled)"이라고 말하면서 몇 주 내로 양국 간 추가 협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느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에 전화 통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협상에 큰 진전이 있다고 믿고 있지 않았는지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 베선트 장관은 "협상의 규모와 복잡성을 고려할 때 양국 정상의 직접적인 의견 개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두 정상 간 관계는 좋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를 표현하면 중국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이 상호관세 무효 판결을 내린 뒤로도 무역 협상에는 차질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 무역을 바탕으로 미국인들에게 유리한 협상을 하려는 것이라면서, 관세 정책을 추진할 충분한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주요국들이 90일 관세 유예가 끝나기 전에 합의를 마무리짓기 위해 선의를 갖고 미국과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감세안에 따른 국가 부채 급증 우려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국가 부채가 이전 정권에서 쌓인 것이라면서, 앞으로 부채가 매년 줄어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는 2028년쯤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수준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인공지능(AI)과 관련해서는 AI 투자가 GDP에 1% 정도의 기여를 하게 될 것이며, AI로 인한 생산성 개선이 GDP에 별도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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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한 스콧 베선트 장관 [사진=폭스뉴스 유튜브 캡처] 2025.05.30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