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 협상서 물러난 적 없어…이것은 협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간헐적인 관세 위협에 대한 비판인 '타코 무역(TACO 무역, 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타코 무역에 관한 질문에 자신은 결코 물러난 적이 없다며 자신의 전략이 무역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타코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가 만든 용어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신규 관세를 발표해 시장 급락을 유도한 후 그것을 보류하거나 완화해 시장이 반등하는 패턴을 가리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을 '미국 해방의 날'로 지정해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와 10%의 기본 관세를 발표했다. 중국에 부과하기로 한 관세는 무려 145%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고율 관세를 특정 기간 유예하고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유럽연합(EU)산 수입품에 내달 1일부터 50%의 일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가 이를 7월 9일로 연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런 조치를 취한 후 EU는 '당신이 원할 때 언제든 만나자'고 했다"며 "그것을 겁먹고 물러난 거라고 생각하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건 협상이라고 부르는 것"이라며 해당 질문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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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5.29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