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회사에 완전 집중하겠다"…테슬라 주가 7%대 급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주말 회사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테슬라의 주가가 27일(현지시간) 큰 폭의 랠리를 펼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7분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보다 7.02% 급등한 363.15달러를 기록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하루 24시간 주 7일을 직장에서 보내는 일정으로 돌아왔고 회의실과 서버, 공장 공간에서 자고 있다"며 "우리가 중요한 기술을 내놓으며 나는 X와 xAI, 테슬라와 다음 주 스타십 발사에도 완전히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 X의 접속 장애 사례에서 드러났듯이 주요 운영상 개선이 필요하다"며 "장애 발생 시 자동 전환 시스템이 작동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 운동과 취임 후 머스크 CEO는 정치 활동에 집중해 왔다.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을 맡아 연방 정부의 비용 감축을 주도해 온 머스크 CEO는 최근 본업을 돌아오겠다고 밝혀 오고 있다.
지난주 머스크 CEO는 카타르 경제 포럼에 참석해 정치 활동 기부에 쓰는 돈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5년 후에도 테슬라에 남겠다고도 약속했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이 같은 소식을 반기고 있다. 이들은 머스크 CEO가 정치 행보에 집중하고 트럼프 정부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면서 테슬라 브랜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왔다. 실제로 테슬라 차량 판매는 머스크의 극우 정당 지지 이후 유럽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고 전 세계 각 지역에서는 테슬라 매장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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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5.28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