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US스틸은 미국이 통제...일본제철, 일부 소유권만 가질 것"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US스틸은 미국이 통제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거래는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제철은 투자를 하고, 일부 소유권을 가지게 될"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일본제철이 바라는 US스틸의 완전 자회사화 목표에는 분명한 선을 그은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제철의 인수를 승인할 의향을 나타낸 바 있지만, 일본제철이 희망했던 완전 자회사화나 구체적인 구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일본제철과 US스틸이 "계획적인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설명하고, 일본제철이 검토 중인 140억달러(약 19조원) 규모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일본제철은 완전 자회사화를 전제로 미국에 14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변하지 않는다면, 일본제철은 인수 계획 실행 이후에도 미국이 US스틸의 의사 결정에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할 것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제철 측은 향후 US스틸의 경영체제에 대해, 이사회 과반수를 미국 국적 인사로 구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조치 외에도 미국 정부가 US스틸 경영에 영향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 역시 일본제철의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또한 일본제철은 지난해 말, 인수 완료 후 10년간은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 없이는 US스틸의 시설을 폐쇄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방안을 미국 측에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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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워싱턴행 전용기 탑승 전 기자들에게 얘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5.26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