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② 아머 스포츠, 브랜드 파워 폭발...주가 신고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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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아머 스포츠, 브랜드 파워 폭발...주가 신고점 돌파>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아머 스포츠(종목코드: AS)는 1950년 핀란드에서 담배회사로 시작해 1970~1980년대 다양한 국적의 스포츠 브랜드를 인수하며 성장한 독특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은 2005년 아디다스로부터 아크테릭스 등이 속한 살로몬 사업부를 인수하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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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머 스포츠가 보유한 브랜드 [사진=업체 홈페이지] |
회사는 1977년 핀란드 헬싱키 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1984년에는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에도 상장했다. 2018년 말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 스포츠가 텐센트, 파운테인베스트 파트너스 등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46억 유로에 인수되면서 2019년 8월 비상장사로 전환됐다가, 2024년 2월 2일 다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이러한 복잡한 소유 구조 변화를 거치면서도 회사는 핵심 브랜드들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키워왔으며, 특히 중국 자본의 유입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을 크게 확충했다.
◆ 관세 리스크 대응 전략 완비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머 스포츠 경영진은 관세 영향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회사는 2024년 소싱의 약 20%를 중국, 베트남, 캐나다, 멕시코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중국과 베트남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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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머 스포츠의 윌슨 브랜드 [사진=업체 홈페이지] |
경영진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수준이 높아지면 마진에 약 100bp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조정 EPS에 0.05달러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가격 책정력, 공급업체 재협상, 공급망 재편 등을 통해 이러한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완화 전략으로는 공급업체와의 협상을 통한 비용 분담, 생산 지역 조정, 선별적 가격 인상 등이 거론됐다. 경영진은 "강력한 가격 책정력을 바탕으로 관세 인상과 관련 거시적 불확실성을 잘 헤쳐나갈 수 있다"며 이러한 완화 전략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일제히 아머 스포츠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현재 월가에서는 아머 스포츠에 대해 '매수'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CNBC 집계에 따르면 16개 투자은행 중 4곳이 '강력 매수', 9곳이 '매수'를 추천했고, 3곳이 '보유' 의견을 냈다. '시장수익률 하회'나 '매도' 의견은 한 곳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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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머 스포츠 2024년 2월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사진=NYSE] |
주요 투자은행들의 목표주가 조정 내역을 보면, 모간스탠리는 28달러에서 33달러로, TD 코웬은 30달러에서 41달러로, 번스타인은 32달러에서 43달러로, 베어드는 31달러에서 44달러로, UBS는 37달러에서 50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월가 목표주가의 평균인 38.69달러는 현재 주가를 5% 가량 웃돌고 있으며, 최고 목표주가는 50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21달러로 설정돼 있다.
◆ 장기 성장 전망과 투자 포인트
애널리스트들은 아머 스포츠의 장기적인 성장 전망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다. TD 코웬은 2028회계연도까지 EPS가 33%의 연평균 복합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UBS는 향후 5년간 30%의 CAGR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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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머 스포츠의 삿포로 아크테릭스 매장 [사진=업체 홈페이지] |
TD 코웬의 애널리스트는 아머 스포츠의 아크테릭스와 살로몬 브랜드의 뛰어난 성과가 회사의 재무 결과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하며, 특히 올해 하반기 강력한 제품 사이클, 특히 신발 부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UBS의 제이 솔 애널리스트는 "어려운 소비 환경과 만연한 글로벌 거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아머 스포츠를 성장주로 평가한다"며 "아크테릭스 브랜드와 중국 내 사업은 회사의 주가를 더 높일 수 있는 상당한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베어드의 조나단 콤프 애널리스트는 "아머 스포츠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상당한 강점을 보여줬다"며 "강력한 성장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밸류에이션 부담과 투자 리스크
다만 현재 아머 스포츠의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의 약 47배에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간스탠리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도 '비중 유지' 투자의견을 유지한 이유로 현재 주가에 이미 성장 전망이 충분히 반영됐다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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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머 스포츠의 살로몬 브랜드 [사진=업체 홈페이지] |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관세 리스크, 중국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도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중국 경제의 둔화나 미중 무역 갈등 심화는 회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머 스포츠의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확고한 지위, 글로벌 확장 가능성 등은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 및 스포츠 의류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은 회사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