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새 거점은 베트남"…LS '포스트 차이나' 노린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 정부와 희토류 산업 협력을 위한 고위급 논의를 진행했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호앙 롱 산업자원통상부 차관과 희토류 자원의 안정적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의는 지난 2월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 방한 당시 논의된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절차로 마련됐다.

22일 베트남 하노이 산업통상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응우옌 호앙 롱 산업자원통상부 차관(왼쪽)과 구본규 LS전선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전선]

구본규 LS전선 대표와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방사성 물질 관련 인허가 및 환경 규제 정비 ▲현지 광산업체와의 협력 기반 조성 등과 관련해 베트남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최근 미중 갈등 장기화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가 이어지면서, 베트남이 새로운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정제와 금속화 기술 부족은 산업화 과정에서 한계로 지적된다.

이에 LS에코에너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서울대 등과 협력해 희토류 정제·금속화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베트남 자원과 연계한 단계별 가치사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유망 광산업체와의 연계도 확대해 실질적인 투자 성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대표는 "30년간 베트남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베트남이 글로벌 희토류 중심국가로 성장하는 데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응우옌 호앙 롱 차관은 "한국 기술과 베트남 자원의 협력 모델은 산업 고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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