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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원전 발전 70% 늘리는 에너지 전략 본격 돌입… 2045년 1만2000MW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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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스웨덴이 원자력 발전 규모를 지금보다 70% 이상 확충하는 전략에 본격 돌입했다.

스웨덴은 현재 6기의 원자로를 운영하고 있다. 발전 용량은 7000MW(메가와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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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남서쪽 예테보리 근처에 있는 링할스 원전. [사진=로이터 뉴스핌]

스웨덴 의회는 21일(현지시간) 오는 2045년까지 발전 용량 5000MW 규모의 원전을 추가로 확보하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신규 원전은 대형 원자로 4기 또는 해당 용량을 생산하는 다수의 소형모듈형원자로(SMR)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 중 절반은 2035년까지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에바 부시 부총리 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더욱 안정적인 전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원자력 발전 뿐"이라며 "원전은 경제 성장과 국방 역량을 뒷받침하고 국민들이 매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스웨덴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했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스웨덴은 6기의 원자로를 가동해 전체 전력의 30%를 생산하고 있다. 수력 발전이 40%, 풍력이 20% 정도를 담당한다. 바이오 연료와 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8%이다. 

로이터 통신은 "스웨덴 정부는 향후 20년 동안 전력 수요가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폭증해 약 300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전이 없으면 친환경 철강과 바이오 연료, 대규모 수소 생산과 같은 핵심 신산업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 정부는 화석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에너지 생산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 달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원자력 발전 만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신규 원전 건설 비용이 얼마나 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8월 발간된 백서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원전 개발 업체에 3000억~6000억 크라운의 자금을 대출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원전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원전 건설 비용이 너무 비싸고 건설 속도도 느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풍력과 태양광이라는 주장이다. 

야권은 이날 의회 표결에서 정부 방안에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 스웨덴은 내년 9월 총선을 실시한다. 

한편 스웨덴은 미국의 스리마일 원전 사고(1979년) 직후인 1980년 국민투표를 실시해 원전 폐쇄를 결정했다. 하지만 전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1997년 10기의 원자로에 대한 수명 연장을 결정했다.

이후 2023년 6월에는 오는 2040년까지 '100% 재생 가능 에너지' 생산을 목표로 했던 당초 전략을 '100%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연료'로 바꿨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추진하게 됐다. 

스웨덴 정부는 그해 11월 오는 2035년까지 대형 원자로 2기를 건설하고, 2045년까지 소형모듈형원자로 10기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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