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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연준 관계자들 "관세발 인플레이션 위험 여전" 경고...백악관은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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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위험이 여전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백악관 측은 지금까지 드러난 지표에서도 인플레이션 신호는 없다면서 연준의 우려를 일축했다.

20일(현지시각)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플로리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지금까지 들은 바로는, 많은 기업들이 관세 인상에 앞서 재고를 미리 쌓는 등의 방식으로 영향을 사전에 대응했기 때문에 그 효과가 수치상으로는 아직 본격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제는 그런 전략들이 점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의 이러한 사전 대응 전략이 더 이상 효과를 내지 못하게 된다면, 곧 가격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연준은 소비자들이 가격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봐야 하며, 경제의 방향성과 금리 조정 여부를 판단하기까지 더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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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사진=로이터 뉴스핌]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도 이날 미네소타 경제클럽 연설에서, 연준이 가장 먼저 경계해야 할 대상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상승이며,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향후 가격 인상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흐름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있는지를 면밀히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살렘 총재는 관세 계획이 일부 축소됐어도 "최종 수입제품 가격에 미치는 일회성 효과는 물론, 국내 생산 제품 및 서비스 가격에 대한 간접적인 영향, 나아가 2차적인 인플레이션 효과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런 효과들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미리 단정 짓는 것은 "인플레이션 수준과 지속성을 과소평가하는 위험을 낳을 수 있으며, 향후 더 큰 인플레이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보스틱 총재와 같은 컨퍼런스에 참석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은 중심적인 입장을 유지하되, 민첩하게 움직일 준비는 해야 한다"며 "그러나 정보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급하게 혹은 성급하게 움직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 보스틱 총재와 같은 패널로 참석한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향후 전망을 평가함에 있어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 중이라면서, 그중 하나는 관세가 일회성 인플레이션 상승에 그칠지, 아니면 더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여부라고 말했다.

해맥 총재는 "향후 몇 달 동안 우리가 얻게 될 정보가 아직 '매우 많다'"면서 "지금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당분간 움직이지 않고 손을 얹은 채로 앉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가 상승을 경계하는 연준 관계자들과 달리 백악관은 인플레이션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스티븐 미란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도입된 관세나 향후 몇 주 내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 관세가 실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미란 위원장은 "우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첫날부터 관세를 부과해왔지만,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에 실질적 영향을 준 사례는 없다"면서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점을 근거로 들었다.

최근 3번의 CPI는 모두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달 전년 대비 2.8% 올랐는데 이는 2021년 봄 인플레이션 급등 이후 가장 느린 속도다.

미란 위원장은 단기적으로 가격과 경제 활동에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관세 부담은 다른 나라에 전가할 수 있으며 연준도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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