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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美 국채 금리 상승…무디스 신용등급 강등·감세안 부채 부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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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19일(현지 시각)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법안이 향후 10년간 3조~5조달러의 국가 부채를 추가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지난주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강등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4.564%까지 오르며 4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후 일부 되돌림이 나타나 4.469%에 거래를 마쳤다. 30년물 금리는 5.037%까지 급등했다가 4.934%에 마감했다.

반면 정책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2년물 금리는 3.974%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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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10년물 금리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05.20 [email protected]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로리지오 선임 채권 트레이더는 "이번 등급 강등 자체보다도 공화당 주도의 하원과 상원이 추진 중인 감세 법안이 예상보다 더 많은 재정 적자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금리에 더 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비당파 분석가들은 해당 법안이 향후 10년간 국가 부채를 현재 36조2000억달러에서 최대 41조달러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무디스는 미국의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를 등급 강등의 이유로 제시하며, 현재 논의 중인 재정 정책들이 지속적이고 다년간의 적자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다만 투자자들에게 이번 등급 강등은 예상치 못한 충격은 아니었다. 전문가들은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수년 전에 미국의 등급을 강등한 바 있어 무디스의 이번 결정이 실질적 충격보단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지적했다.

JP모간은 보고서에서 "이번 발표는 예상된 바이며, 4월 초보다 투자자 포지셔닝이 더 중립적인 상태라 지난달보다 훨씬 작은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이번 강등이) 미국의 이자 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재정 우려와 관세 협상 관련 진전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로리지오는 "이번 주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경제 지표가 거의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초점은 자연스럽게 다른 이슈로 향하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미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 강등과 시장 불안정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신중한 발언을 이어가며, 불확실성이 큰 경제 환경 속에서 정책 판단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21일(수요일)에는 200억 달러 규모의 20년물 국채, 22일(목요일)에는 180억 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이 예정되어 있어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달러화, 무디스 강등·트럼프 관세 경고 속 약세 흐름

한편, 달러화는 이날 주요 통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무디스의 강등 발표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들에 경고한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달러는 엔화 대비 144.665엔까지 하락하며 5월 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스위스 프랑과 유로화에도 약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유럽연합(EU)과의 국방·무역 재조정 합의 소식에 1.3355달러까지 상승하며 4월 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자산에 대한 대규모 이탈은 없다"며 "달러는 여전히 세계 기축통화"라고 진화에 나섰다.

중국 정부도 이날 미국 측에 "국제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책임 있게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주말 일부 무역 상대국에 대해 "성의 있는 협상 자세가 없다면 기존에 경고한 관세를 그대로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에 이어 EU와의 본격적인 무역 대화 개시 소식이 전해지며 일부 안도감도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일본, 한국과의 협상도 진전을 예고했으나, 일본과는 자동차 관세를 두고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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