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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통화 성과 강조 불구 "종전 돌파구 마련 실패...美 빠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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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및 종식을 위한 협상을 즉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이 이번 통화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자평했지만, 주요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시킬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미 동부 시간)부터 약 2시간에 걸쳐 전화 통화를 하면서, 전쟁 중단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각서 체결 가능성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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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는 매우 잘 이루어졌으며, 모스크바와 키이우는 즉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교황을 대표하는 바티칸이 협상 개최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바티칸 교황청이 중재자 역할을 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 "이제 그 과정을 시작하자!"라며 협상의 조속한 진전을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유럽 주요 우방국 정상들에게 협상 결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신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중대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통화 직후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러시아 언론과 만나 "2시간 넘게 유익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바탕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위한 각서 작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각서에 대해 "평화 정착의 원칙, 휴전의 조건과 일정, 향후 협정 체결을 위한 일정 등을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양국이 직접 협상을 재개한 것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러시아의 입장은 명확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의 동진과 서방의 개입이 현재 사태의 원인이라는 기존 주장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이 전화 통화를 통해 휴전 협상을 위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강조했지만, 미국 언론의 분석은 대체로 냉랭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푸틴 통화가 우크라 전쟁에 결정적 계기를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 조건을 설정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 것을 감안할 때 협상에서 큰 진전은 없었음이 분명하다고 짚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전쟁의 '근본 원인 제거'를 언급한 것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광범위한 영향력(압박)을 요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역시 이날 결코 러시아의 최후통첩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트럼프-푸틴 통화에서 우크라 휴전에 아무런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모두 "통화 후에도 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을 위한 대화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바티칸이 협상 개최를 제안했다고 전했다"면서 미국이 앞으로도 평화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계속할지 불분명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유럽 주요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 협상이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영토의 일부를 상실하고, 향후 러시아의 추가 공격에 대한 충분한 안전 보장이 결여된 채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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