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프리뷰, '리스크 온' 흐름에 주가 지수 선물 상승...에스티로더·엔비디아·비스트라↑ VS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6일(현지 시각) 뉴욕증시 개장을 앞두고 미 주가 지수 선물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미·중 간 관세 유예 합의와 미국 내 물가 둔화 흐름이 확인되며 전날에 이어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관세 여파를 경고하고 있으나, 당장은 위험 회피 심리를 벗어난 '리스크 온' 흐름이 주를 이루는 모습이다.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다우 선물은 전장 대비 128.00포인트(0.30%) 상승한 4만2,513.00에 거래 중이다. S&P500 선물은 16.25포인트(0.27%) 오른 5,948.25, 나스닥100 선물은 47.50포인트(0.22%) 상승한 2만1,447.7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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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통신] |
◆ 미·중 관세 휴전과 물가 안정에 힘입어 상승세 지속
이번 주 들어 S&P500은 4.5%, 나스닥은 6% 이상 오르며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다우지수도 주간 기준 2.6% 상승했다. 특히 정보기술(IT) 업종은 이번 주 8% 넘게 오르며 시장 전반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강세장의 촉매는 미·중 양국이 발표한 '90일 간의 관세 유예' 조치였다. 지난 12일 공개된 이 합의는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을 키웠고, 뒤이어 발표된 미국의 도매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4월 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고, CPI는 12개월 기준 2.3%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솔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 캘리 콕스는 "이번 주 랠리는 관세 완화 발표에 대한 안도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다만 월마트가 일부 품목 가격 인상을 예고한 것은 관세의 파급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라고 말했다.
실제로 월마트는 관세 인상 여파로 일부 제품 가격을 이달 말부터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콕스는 "기술주 주도의 상승세가 강력해 이런 경고 신호는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묻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장 후에는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5월 소비자심리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포함해 최소 두 명 이상의 연준 위원이 이날 중 공개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
월가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보고서에서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지만, 향후 몇 주간 일부 차익 실현과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이번 랠리는 관세 완화에 따른 '최악의 시나리오 회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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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엔젤러스에 있는 에스티로더 매장 카운터 [사진=로이터] |
◆ 에스티로더·엔비디아·비스트라↑ VS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는 개별 기업들의 뉴스가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빅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가 보유 지분을 두 배 늘렸다는 소식에 ▲에스티로더(종목코드:EL)의 주가는 4% 이상 상승했다. 현재 에스티로더는 사이언이 보유한 유일한 롱(매수) 포지션으로 남아 있으며, 버리는 중국 기술주 및 ▲엔비디아(NVDA)에 대해서는 대규모 풋옵션을 통해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소식에도 엔비디아의 주가는 개장 전 1% 넘게 오르고 있다.
▲비스트라 에너지(VST)는 19억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소 인수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2% 이상 상승 중이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인공 지능(AI) 데이터센터 등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5%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 ADR(NVO) 역시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