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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빠진 협상… 젤렌스키, 튀르키예서 '평화 외교' 시험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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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잠정 휴전 협상을 앞두고 15일(현지 시각) 튀르키예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 논의의 일환이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협상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협상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릴 예정이며, 우크라이나 측은 30일 간의 무조건적 휴전 제안을 중심으로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푸틴 대신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 미하일 갈루진 외무부 차관, 이고르 코스튜코프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국장 등 고위급이 아닌 대표단을 파견했고, 이로 인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에 임하는 러시아 측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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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좌)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푸틴 불참에 '협상 실효성' 의문…러시아, 하위급 대표단만 파견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의 에센보아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여전히 대역배우들만 협상 테이블에 내세우고 있다"며 "푸틴 없는 협상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 대표단이 과연 독자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는지 의문"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서야 실질적인 평화 협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와의 향후 협상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튀르키예의 중재자 역할 강화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우크라이나 측과의 대화가 튀르키예 측의 요청에 따라 오후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트럼프도 협상 참여 보류…국제사회, 러시아 태도 주시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회담 참석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푸틴의 불참이 확인된 뒤 참여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푸틴 없는 협상은 중재의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직접 마주 앉을 계획은 없지만, 향후 정상급 회담이 성사된다면 교착 상태에 빠진 외교 해법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젤렌스키와 푸틴은 2019년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정상회의에서 단 한 차례 대면한 이후, 직접적인 만남은 없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과의 향후 회담이 성사될 경우, 무조건적 휴전과 포로 전원 교환을 핵심 의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이번 협상이 러시아의 진정한 협상 의지를 가늠할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불참과 하위급 대표단 구성으로는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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