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핵합의 임박...이란, 일정 부분 동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이란이 일정 부분 조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동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기자단에게 "우리는 이란과 장기적인 평화를 위한 매우 진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오만의 중재 아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협상은 지난 11일까지 총 네 차례 열렸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인 알리 샴카니 정치·군사·핵문제 고문은 전날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특정 조건이 충족된다면 이란은 당장 핵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면서, 그 조건은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 해제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전면 해제한다면 이란은 핵무기를 결코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무기화할 수 있는 모든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폐기하며, 민간 사용에 필요한 수준으로만 우라늄을 농축하고, 국제 사찰단이 그 과정을 감독하도록 허용하겠단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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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기 옆으로 석유 생산 시설서 가스가 연소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