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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노동자 지지층 동요' 보고에 대중 관세 휴전"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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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한 발 물러선 데에는 노동자 지지층이 피해를 입고 동요한다는 우려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 시간) 복수의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일시적으로 완화한 배경에는 항만 노동자·트럭 운전사 등 블루칼라 지지층의 고통 호소와 그에 따른 참모진의 전략적 조언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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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하며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 나섰다. 그는 관세 전쟁에서 중국의 피해가 더 크기 때문에 결국 양보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초고율 관세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 제품에 대한 125% 관세를 부과하며 맞불을 놓자 미국 내 물류와 유통 산업 분야에서 불안과 불만이 표출되기 시작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트럭 운전자들과 항만 노동자들이 생계에 타격을 받게 되면서 이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백악관에도 전달됐다고 WP는 전했다.

WP에 따르면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중국과의) 관세 정책이 '지지자들(Trump's people)'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관세 정책 조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와일스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최측근 참모이고,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2기 내각에서 온건파 인사로 분류된다.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중요한 논거는 관세가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피해를 주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며 "그 점이 비서실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결정적 창구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자 고위급 협상을 가졌고, 추가 협상을 지속하는 90일간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미국은 145%에서 30%로, 중국은 125%에서 10%로 각각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미국의 협상단은 베센트 장관이 이끌었고, 관세 전쟁의 설계자이자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고문은 배제됐다.

한편 WP는 이번 합의가 양국 간 '무역 파국'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휴전 조치라면서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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