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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중동 승부수'…시리아 손잡고 이스라엘 수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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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전격 회담을 갖고,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는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모든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깜짝 발표 직후 이뤄진 것으로, 중동 외교 지형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알샤라 대통령은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미-걸프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날 회담을 가졌으며, 무함마드 빈 살만(MbS) 사우디 왕세자가 배석했다. 회담 장면은 사우디 국영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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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아흐마드 알샤라(오른쪽) 시리아 대통령과 함깨 서서 사진을 찍었다. 미국과 시리아의 정상이 만난 것은 25년 만에 처음이다. 2025.05.14. [email protected]

◆ 美, 시리아 제재 전격 해제…"관계 정상화 모색 시작"

미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측에 '아브라함 협정'에 동참해 이스라엘과 국교를 정상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는 지난 2020년 이 협정을 통해 이스라엘과 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역시 때가 되면 협정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중동 순방을 통해 아브라함 협정의 외연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없이는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는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도 화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트럼프, 빈살만과 함께 화상 회담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시리아 정부와의 관계 정상화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시리아 제재를 전면 해제하겠다"며 "이는 테러 척결과 중동 안정화를 위한 결정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가 인도주의 단체의 활동을 촉진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와 무역 재개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은 대규모 경제 협약이 동반됐다. 사우디는 미국에 6,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1,420억 달러의 무기 구매를 약속했으며, 카타르도 100대 규모의 보잉 여객기 구매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타르가 백악관에 보잉 747-8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으로 기증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미국 내에서는 "부적절한 선물"이라는 정치권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잇따라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회담이 추진될 경우 튀르키예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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