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우 튀르키예 회담 좋은 결과 기대...美 국무 파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튀르키예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종전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취임 후 첫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유혈 사태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또 튀르키예 회담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15일 튀르키예에서 종전 협상을 갖자고 우크라이나에 전격 제안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튀르키예에서 정상끼리 만나 사태를 해결하자며 역제안하면서, 때마침 중동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거기(튀르키예)로 가는 걸 실제 고려하고 있다. 일이 진행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며 두 지도자가 참석할 것으로 믿는다"며 푸틴 대통령의 호응을 압박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전날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자 인질을 석방한 것과 관련해 "가자지구에서 더 많은 인질을 귀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의 주민은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사우디가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 1기 정부에서 제안하고 추진했던 중동 평화 방안으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간의 외교 정상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1기 정부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이 각각 이스라엘과 수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