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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다! 서둘러라" 美 업체들 90일 속도전...中 선적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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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중국이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90일 동안 상호 관세 일부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잇따라 중국 내 생산과 선적 재개에 나서고 있다.

빠듯한 기간이지만 최대한 '관세 휴전' 기간을 활용하려는 전략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마사지건 등 웰니스 제품 제조업체 테라바디(Therabody)는 이번 조치에 따라 중국 공장 가동을 재개하고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몬티 샤르마 최고경영자(CEO)는 "내가 이 일을 한지 40년인데, 이렇게 30% 비용이 오르는 데도 기뻤던 적은 없다"라며, 90일 후에 관세율이 오를지 미지수이지만 기회가 왔을 때 제품 생산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패션 잡화 브랜드 보그 배그(Bogg Bag)도 중국 생산 중단 결정을 철회하고 중국 공장 가동을 재개했으며, 제품 가격 인상 계획도 보류했다. 다만 회사는 단기 생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 가을과 연말 대목에 판매할 제품군의 절반 가까이(45개 제품)를 축소하기로 했다.

킴 바카렐라 보그 배그 창업자 겸 CEO는 "지금은 생산을 끝내고, 바로 선적해 보내야 할 시점"이라며 '시간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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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전업체 샤크닌자(SharkNinja)의 마크 바로카스 CEO는 90일 관세 인하 발표 직후, 중국 공장에 대기 중이던 수백 개 컨테이너를 즉각 선적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슬러시 기계부터 커피메이커까지 선적 대기 물량이 가득했다며 "이제 배에 실을 수 있게 됐다"고 알렸다.

의류업체 CMC브랜드 역시 한 달 넘게 중국 공장에 묶여 있던 40피트 규모 컨테이너 두 대 분량의 재고를 즉시 선적하기로 했다. 대표 엘렌 브린은 "이 조치가 조금만 늦었더라도 가을 시즌에 조달 실패로 매출에 큰 타격이 있었을 것"이라고 알렸다.

글로벌 OEM·ODM 제조업체 제니멕스(Genimex)의 CEO 데이비드 치타얏은 "미국 기업들은 중국 현지 창고에 보관 중인 재고를 빠르게 미국으로 선적해 확보하려 한다"면서 특히, 90일 후 관세가 다시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 하루라도 쌓아둔 재고를 선적하고 생산을 재개하고 있단 설명이다.

그러나 30% 대중 관세도 결코 낮은 관세율이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치타얏 CEO는 30% 관세율이 "대부분의 브랜드 입장에서는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제조 비용이 30% 오르면, 소비자 가격은 대략 5~10%가량 인상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연필 제조업체 머스그레이브 펜슬(Musgrave Pencil)의 스콧 존슨 사장은 일시 관세 인하에도 중국에서 연필용 목재를 들여오는 데 관세가 여전히 60% 가까이가 된다면서, 관세율이 13%인 베트남으로 대체 납품처를 모색하고 있다고 알렸다.

앞서 미중 양국은 지난 주말 고위급 협상 후 공동 성명을 내고 오는 14일부터 90일간 일부 상호 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미국은 중국에 최대 145%였던 관세를 30%, 중국은 미국에 10% 관세만 부과한다. 양국은 '관세 휴전' 기간 고위급 협의체를 구축해 협상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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