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무력 충돌 지속에 투심 약화, 하락...타타모터스 견인에 자동차株 ↑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9일 인도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센섹스30 지수는 1.10% 내린 7만 9454.47포인트, 니프티50 지수도 1.10% 하락한 2만 400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파키스탄과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고 전면전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심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파할감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총기 테러가 발생한 뒤 인도와 파키스탄 관계는 급격히 악화했다.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 곳곳에서 소규모 교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인도가 지난 7일 새벽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테러리스트들의 기반 시설 등 9곳을 겨냥해 공격을 가했고 파키스탄도 이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은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주고 받으며 상대국을 비난하고 있다. 파키스탄군은 지난 7일 이후 전날까지 인도 무인기 29기가 국경을 넘었고 이 중 28기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인도 국방부도 전날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이 무인기와 미사일을 이용해 다수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며, 방공 시스템으로 이 공격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국경을 넘나드는 충돌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약 40명이 사망했다며 "인도가 파키스탄의 군사적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힌 후 (인도 증시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로핏마트 증권의 아비나시 고락샤카르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상황이 악화해 파키스탄이 추가적인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장기적이고 본격적인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인도 증시가 불안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니프티 변동성 지수(VIX)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이날까지 2거래일 하락하면서 인도 증시 시가 총액이 약 830억 달러(약 116조 2415억원) 감소했고, 3주에 걸친 올해 최장 기간의 상승세가 꺾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13개 주요 섹터 중 자동차 섹터를 제외한 12개 섹터가 하락했다.
인도 자동차 제조업체 타타모터스가 4% 가까이 상승한 것이 섹터 전반을 상승으로 이끌었다. 인도와 영국 간 무역 협정 체결이 타타의 영국 자회사인 재규어랜드로버(JLR)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호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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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9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