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반토막 난 LUNR 매수 기회 ② 3배 상승 기대감,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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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인튜이티브 머신스(LUNR)는 지난 2023년 2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을 통한 기업공개(IPO) 이후 2년 가량 작지 않은 진전을 이뤄냈다.
지난 1~2년 사이 미 항공우주국(NASA)로부터 가장 많은 상업적 달 프로그램 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달에 페이로드를 배송하기 위한 총 네 건을 계약을 체결했고, 이 가운데 두 건을 완료했다.
두 건 모두 완전한 수직 착륙을 해내지 못했지만 업체는 각 착륙 시도 때마다 NASA로부터 7700만달러 이상을 받고 있고, 다른 고객들의 페이로드를 추가해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2024년 2억2800만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업체는 2024년 3억4300만달러, 주당 4.63달러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 2.42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지만, 이 중 상당 부분이 비즈니스의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주식 워런트와 관련된 비용에서 발생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투자은행(IB) 업계는 2025년 업체의 손실 규모가 3500만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2026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일반회계원칙(GAAP) 기준으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월가는 업체의 달 탐사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한편 2025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 늘어난 2억8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6년 매출액은 3억8700만달러로 뛸 전망이다. 단순한 외형 확장에 머물지 않고 성장률 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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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C [사진=블룸버그] |
시야를 넓혀 2030년까지 내다보더라도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성장을 낙관할 수 있다고 강세론자들은 말한다. 계약 기간 10년으로 체결된 NASA와 니어 스페이스 네트워크(NSN) 우주 통신 시스템만으로도 매년 4억8000만달러의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5년 뒤 업체의 매출액이 현재 투자은행(IB) 업계의 전망을 크게 앞지를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업체의 주가가 과거 12개월 매출액을 기준으로 4배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할 때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월가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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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사진=블룸버그] |
시장 조사 업체 팁 랭크스에 따르면 인튜이티브 머신스에 투자 의견을 제시하는 투자은행(IB)은 총 6곳에 불과하다. 애널리스트의 평균 목표주가는 15.67달러. 최근 종가 대비 75.48%의 상승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가장 공격적인 강세론을 제시한 투자은행(IB)은 캐너코드 제뉴어티다. 최근 보고서를 내고 업체에 대한 '매수' 투자 의견을 유지한 한편 12개월 목표주가를 26달러로 제시한 것. 최근 종가에서 191% 뛰는 시나리오를 예고한 수치다.
캐너코드는 2025년 업체의 매출액이 4억7500만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노바-D 달 착륙선을 포함해 향후 추진될 대형 프로젝트가 수익성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했다.
벤치마크는 보고서를 통해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목표주가를 16달러로 제시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NASA와 계약을 통해 추진하게 될 니어 스페이스 네트워크(NSN) 프로젝트가 달 탐사 뿐 아니라 우주 깊은 곳에 도달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다.
달 착륙 프로그램의 이익률이 대략 10%로 파악된 데 반해 네트워크 구축의 경우 이익률이 80%에 이른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벤치마크는 전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3 달 착륙 미션에 첫 NSN 위성 구축이 포함될 전망이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목표주가를 15달러에서 13달러로 낮춰 잡았지만 '비중 확대'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또 40% 이상 주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2026년으로 예정된 세 번째 달 착륙 프로젝트가 앞서 두 차례에 비해 성공적인 결과를 내면서 상승 모멘텀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동 비율이 2.97로 안정적이고, 총 부채보다 현금 보유량이 많아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캔터 피츠제럴드는 평가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2025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NASA의 46억달러 규모 LTVS(Lunar Terrain Vehicle Service) 계약이 인튜이티브 머신스에 또 한 차례 성장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2040년까지 15년에 걸쳐 추진될 프로젝트가 업체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장기 계약은 안정적인 매출 성장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충격에 대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계의 목소리를 내는 투자자들도 없지 않다. 비관론자들은 무엇보다 우주 경제의 성장이 기존의 장밋빛 전망대로 실현될 것인지 여부에 강한 의구심을 내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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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새겨진 안전모 [사진=블룸버그] |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2025년 예산안은 NASA의 예산을 20% 삭감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부정적인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예산 삭감을 포함한 상당수의 비용 절감 조치 속에 상업적인 달 탐사 비즈니스 개발을 둘러싼 낙관론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얘기다.
게다가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확보할 수 있는 잠재 고객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매수 심리를 약화시키는 대목이다. 스페이스 경제가 궁극적으로 달 주변과 달 표면에서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대폭 늘어나는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2023년과 2024년 업체의 매출액 가운데 각각 74%와 90%이 단일 고객에게서 발생했다는 사실은 잠재적인 리스크인 동시에 향후 성장 잠재력에 의문을 품게 하는 대목이라고 비관론자들은 주장한다.
2013년 설립한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여전히 스타트업 단계라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수익성이 일관되지 않다는 사실은 향후 수익성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키는 부분이다.
앞으로 10년 가량 스페이스 경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이 때문에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관련 종목과 자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2023년 1월 나스닥 시장 입성 이후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가가 널뛰기를 연출한 데서 알 수 있듯 투기 세력의 '입질'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문제다.
우려의 목소리에도 상당수의 기관 투자자들이 인튜이티브 머신스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움직임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가장 최근 13F 데이터인 2024년 4분기 모나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업체의 주식을 23만5000주 신규 매입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약 427만달러에 해당한다.
쿼리 LP가 같은 기간 4만4000달러 규모로 업체의 주식을 신규 매입했고, 존스 파이낸셜 컴퍼니스는 보유 물량을 3분기 3381주에서 4분기 3831주로 늘렸다. 스튜어드 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리는 4분기 3300주 추가 매입해 전체 보유 물량을 4937주로 확대했다.